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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를 소프트웨어처럼 1/5] Infrastructure as Code, 그리고 그다음

flex의 인프라 연재 1편으로, terraform plan이 초록색이라는 것과 시스템이 살아 있다는 것이 같은 말이 아니라는 데서 출발한다. plan은 코드가 선언한 상태와 state 파일이 기억하는 상태라는 두 개의 의도를 비교할 뿐, 보안 그룹의 포트가 정말 트래픽을 흘려보내는지나 라우팅 한 줄이 살아 있는 서비스로 패킷을 데려가는지는 모른다. IaC가 인프라를 코드처럼 만들었지만 그다음이 비어 있었다는 문제 제기다.

핵심 포인트
  • plan은 "무엇이 바뀌는지"를 정확히 알려주지만 "그래서 되는지"에는 답하지 못한다.
  • 한 줄을 고치고 결과를 확인하는 가장 빠른 길이 프로덕션에 apply해 보는 것인 세계는, 텍스트로 쓰여 있어도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기 어렵다.
  • 소프트웨어에서 당연하게 누리던 단위 테스트, 짧은 피드백 루프, 컴파일러가 미리 잡아 주는 실수, 리팩터링 안전망이 인프라에는 대부분 없었다.
  • 실제로 plan이 깔끔하게 통과하고 리뷰도 승인됐는데 apply 이후 한 환경에서만 특정 트래픽이 조용히 끊긴 사고가 있었다.
  • 그 사고에서 코드도 plan도 state도 모두 정상이었고, 문제는 코드 바깥에 있었다.
상세 정리
  • 익숙한 장면: 한 줄을 고치고 plan을 돌려 수십 초를 기다린 뒤 초록색과 빨간색의 diff를 읽고 요약을 보며 잠깐 안심하는 흐름이다.
  • plan이 비교하는 것: 코드가 선언한 상태와 state 파일이 기억하는 상태, 그 둘의 차이를 계산할 뿐이다.
  • plan이 모르는 것: 새로 붙인 IAM 정책이 의도한 것만 허용하는지, 라우팅이 실제 서비스로 패킷을 데려가는지는 apply를 하고 클러스터에 붙어 실제 요청이 흘러 봐야 안다.
  • IaC가 준 것: 인프라를 텍스트로 옮겨 버전 관리가 되고 Pull Request로 리뷰가 되며 같은 선언으로 같은 환경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됐다. 클릭으로 만든 리소스가 누구의 기억 속에만 남던 시절과 비교하면 거대한 도약이라고 인정한다.
  • 멈춘 지점: HCL이든 YAML이든 텍스트라는 사실만으로 소프트웨어의 미덕이 따라오지는 않는다. 설정 파일은 테스트되지 않고 의존성은 타입으로 강제되지 않으며, 한 환경에서 통과한 변경이 다른 환경에서 같게 동작한다는 보장도 그 자체로는 없다.
  • 사고 사례의 성격: 추가 한 줄, 변경 두 줄의 작은 변경이었고 리뷰어도 무리 없이 승인했지만, 그 변경이 실제로 부딪치는 지점에서 문제가 생겼다. diff는 끝까지 초록색이었지만 시스템은 그와 무관하게 멈춰 있었다.
  • 저자는 diff와 동작 사이의 그 거리를 이 연재가 메우려는 빈칸으로 규정한다.
왜 읽나terraform plan 통과를 안전의 근거로 삼아 온 인프라 엔지니어에게, 선언과 동작 사이에 남는 검증 공백이 무엇인지 사고 사례와 함께 짚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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