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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에서 로봇 연구자로 — 석상옥과 치타 프로젝트의 출발
발표자 석상옥은 MIT 치타 로봇의 탄생을 소개하기에 앞서 자신의 독특한 이력을 풀어놓는다. 발표 2주 전부터 네이버 랩스(LABS)에 합류했다는 소식과 함께, 학부 시절 우연히 3중 바닥 불고기판을 발명했던 경험부터 이야기한다. 알루미늄의 높은 열전도율을 이용해 열을 고르게 펴주는 이 불판으로 금형 기술의 중요성을 깨달아 소성가공학을 전공했고, 계측·제어에 빠져 내셔널 인스트루먼트에 취직했다가 로보틱스 시장을 접한 뒤 '세계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로봇을 만들겠다'며 유학을 떠났다. 한 발명가가 어떻게 다리 달린 로봇 연구자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도입부다.
그러나 유학 후 첫 작품은 정반대로 세상에서 제일 느린 로봇, 형상기억합금 스프링을 근육 삼아 꿈틀거리는 지렁이형 로봇 '메시웜(Meshworm)'이었다. 몸 전체가 부드러워 94kg 사람이 밟아도 멀쩡했고 무게 3g으로 자기 몸의 30배를 운반했다. 그는 일반 로봇 과제로 자금을 모아 치타를 준비하는 식으로 진행했고, DARPA를 설득해 'M3' 프로젝트 예산을 4년간 확보한 과정도 솔직히 밝힌다. 이어 모바일 로봇과 산업용 로봇의 근본적 차이를 짚는다. 생산라인의 산업용 로봇은 몸이 땅에 고정돼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지만, 모바일 로봇은 몸이 고정돼 있지 않아 밸런싱과 힘 제어(force control)가 급선무다. 60km/h로 달리는 실제 치타 영상과 함께 달리는 로봇의 출발점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