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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kakao) 2022 — 카카오가 생각하는 접근성

kakao tech·if(kakao) 2022 2022··
#accessibility#ux#inclusive-design

챕터별 상세

010:00 – 6:12

접근성이란 무엇인가 — 독립적이고 동등한 참여

카카오에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로 일하는 김혜일 발표자가 카카오가 생각하는 접근성을 이야기한다. 흔히 쓰는 '접근성'은 건물이나 상권에 접근하기 편한지를 가리키지만, 여기서 다루는 접근성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문제다. 발표자는 접근성을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이 독립적으로 다른 사람과 동등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여기서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은 시각·청각·지체장애 같은 특정 유형만이 아니라 언어로 인한 어려움, 나이로 겪는 어려움, 사회 환경적 장벽까지 모두 포괄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태를 장애라 표현한 것이고, 그런 사람이 독립적으로 동등한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접근성이라는 관점을 먼저 제시한다.

카카오가 다루는 것은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다. 우리는 24시간 로그인된 상태로 지낸다고 할 만큼 디지털에 둘러싸여 산다. 공공 서비스·민원은 오래전 온라인화됐고 금융·쇼핑·SNS도 온라인에서 이뤄져, 현금을 인출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산 경험이 언제였는지 떠올리기 어렵고 친구를 사귀는 일조차 SNS를 거친다. 일하는 환경도 마찬가지여서 서류는 시스템·이메일로 대체되고 사내 메신저·회계정산·문서 협업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이런 환경에 장애가 있어 참여할 수 없다면 생활의 대부분이, 나아가 근로자로서의 역할과 사회 참여 자체가 사라지는 결과를 부른다.

'직접 못 하면 보조인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는 반론에는 두 가지 문제로 답한다. 첫째,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이 당사자를 배제한 채 보조인과 상호작용해 일을 처리하면서 누가 업무 주체인지 모호해진다. 둘째, 자기 결정권이 침해된다. 휠체어 이용자나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이 콜라를 사러 보조인에게 함께 가자고 했을 때, 장애가 없는 사이라면 웃으며 넘길 '그냥 자라'는 말도 이 상황에서는 단순한 활동에 대한 자기 결정권 침해가 되고, 이는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것과 이어져 결과적으로 인권 침해와 같아진다. 그래서 접근성을 보장하되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못 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