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이란 — 더 적은 일을 택하고, 물리를 이해하기
오르후스 대학의 연구자이자 교육자 Henrik Bærbak Christensen 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관점의 에너지 효율을 다룬다. 현장 개발자가 바로 적용할 기법에 초점을 두며, 첫 교훈으로 "낮은 충실도를 받아들이거나(accept lower fidelity)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능 자체를 만들지·쓰지 말라"를 든다. 강연자에게 질문하는 문제를 풀 때, 앱을 만들어 다운로드·입력·무선 전송·서버 저장·조회까지 거치는 "솔루션 A"보다 그냥 손을 들어 "헨릭, 질문 있어요"라고 말하는 "솔루션 B"가 압도적으로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비유다. 에너지 효율이란 결국 "같은 일을 가장 적은 에너지로 끝내는 아키텍처를 고르는 것", 즉 1와트당 컴퓨터가 최대한 많이 일하게 하는 것이다.
원래 물리학자인 그는 줄(Joule)과 와트의 관계, 그리고 강남스타일이 첫해 17억 회 재생되며 덴마크 가정 약 7만 가구의 연간 전력을 썼다는 사례로 동기를 부여한다. 핵심 긴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다. 하드웨어는 2년 반마다 같은 에너지로 두 배의 연산을 하는 "착한 쪽"인 반면,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가 빨라지는 속도보다 더 빨리 느려지는 "나쁜 쪽"이다(부팅 1분 걸리는 새 노트북 vs 즉시 켜지는 1991년 Amiga, 6년 새 2.5배 무거워진 "경량" Ubuntu).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메모리·디스크가 아니라 CPU(와 그것을 식히는 냉각)이며, 그는 11~43와트를 쓰는 2012년형 "런치박스" 소형 PC를 실험실 삼아 측정한다 — 절대값이 아니라 추세 가 클라우드로도 스케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