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퀵커머스에서 최소주문금액 달성 여부를 탐색 화면에 노출하는 기능을 2024년 10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네 차례 실험한 기록이다. 1차는 명확한 성공이었지만 2차에서 평균주문금액이 오히려 하락했고, 3·4차는 메인 지표가 움직이지 않았다. 실패한 실험에서 보조 지표를 읽어 다음 가설로 연결하는 과정을 다룬다.
핵심 포인트- Phase 1은 안드로이드·가게홈에만 최소 리소스로 붙여 빠르게 검증했다. 장바구니 이탈률이 줄고 주문전환율이 올라 확대 근거가 됐다.
- Phase 2 전면 확대에서 이탈률과 전환율은 개선됐지만 평균주문금액이 소폭 하락해 GMV 임팩트가 미미했다. 허들을 정확히 알려주니 딱 그 지점까지만 담은 것이다.
- 첫 주문 고객은 혜택 문구 클릭률이 올라도 이탈이 함께 늘었고, 멤버십 고객은 클릭이 실제 전환으로 이어졌다. 같은 UI가 세그먼트별로 반대로 작동했다.
- Phase 3 업셀링 넛지는 메인 지표를 못 움직였는데, 고허들 쿠폰 운영이 부족해 노출 대상자 자체가 극소수였던 것이 원인이었다.
- Phase 4에서 부족 금액 8천 원 이하에만 추천을 노출한 C그룹의 평균주문금액이 유의미하게 하락해, Phase 3에서 검증 못 한 가설이 반대 방향으로 증명됐다.
상세 정리- 문제 정의: 고객이 최소주문금액 달성 여부를 확인하려고 장바구니를 반복해서 열어봐야 했다. 미달성으로 이탈하는 고객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
- Phase 1(2024-10) 설계: 안드로이드만, 가게홈 지면만, 스낵바 형태로 좁게 시작했다. 상황이 갖춰지길 기다리지 않고 작게 빠르게 검증하는 쪽을 택했다.
- Phase 1 결과: 장바구니 이탈률 감소와 커머스 전체 주문전환율 상승을 확인해 다음 단계의 근거를 얻었다.
- Phase 2(2025-02) 확대: 모든 탐색 지면과 iOS·안드로이드로 넓혔다. 이탈률과 전환율은 재현됐지만 평균주문금액이 소폭 내려갔다.
- 천장 효과의 해석: 허들을 명확히 알려주면 사용자가 정확히 그 지점에만 맞춰 담는다. 정보의 정확성이 객단가의 상한선으로 작동한 셈이다.
- 세그먼트 분화: 첫 주문 고객은 혜택 문구에 반응해 클릭은 늘었지만 실제 전환으로 가지 못하고 이탈도 함께 증가했다. 멤버십 고객은 클릭 후 주문까지 이어졌다.
- Phase 3(2025-11) 가설: "N원 더 담으면 N원 할인" 업셀링 넛지를 붙이면 전환율과 객단가가 함께 오를 것으로 봤다.
- Phase 3 구현: 분산돼 있던 혜택 안내를 통합하고, 최소주문금액바는 '현재 상태', 새 서브보드는 '다음 행동 가이드'로 역할을 갈랐다. 장바구니 상태별 혜택 우선순위도 정책화했다.
- Phase 3 결과와 원인: 전환율·객단가 모두 변화가 없었다. 다만 노출된 사용자에 한정하면 장바구니 사이즈와 전환율이 올랐고, 고허들 쿠폰 운영이 미흡해 모수가 작았던 것이 실패 원인으로 확인됐다.
- Phase 3의 교훈: 최소주문금액바의 본질은 탐색과 주문 사이의 마찰 제거이고, 객단가 향상은 프로덕트 단독이 아니라 사업·마케팅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정리다.
- Phase 4(2026-05) 설계: A(기존), B(부족 금액 무관 항상 추천), C(부족 금액 8천 원 이하에만 추천) 세 그룹으로 나눴다. C안의 기준선은 UT 피드백에서 나왔다.
- Phase 4 배경 데이터: 이탈 고객의 절반 이상이 최소주문금액 미달성이었고, 대부분 소액 Gap만 채우면 허들을 넘길 수 있었으며, 주문에 성공한 고객은 주로 무료배달 구간을 택했다.
- Phase 4 결과: 전환율은 움직이지 않았고, B는 객단가를 방어한 반면 C는 유의미하게 하락했다. 이 시점에는 마케팅팀이 고허들 쿠폰을 적극 운영해 데이터가 충분했다.
- 역방향 검증의 의미: "업셀링 넛지가 객단가를 올린다"는 명제가 C그룹에서 정반대로 나타나며, Phase 3에서 모수 부족으로 확인하지 못한 가설이 뒤늦게 증명됐다.
- 저자의 결론: 메인 지표 달성 여부만으로 실험을 평가하면 안 되고, 실험의 가치는 거기서 발견한 고객 행동 패턴에 있다는 것이다.